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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ublegary/★ 주식&경제&금융

서학개미의 뜻과 의미에 대해 알아보자! (with 대외순자산)

by Doublegary 2020. 10. 24.

▶서학개미의 뜻과 의미에 대해 알아보자!

안녕하세요! 더블가리입니다. 금리는 낮아지고 돈의 유동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뿐만 아니라 주식과 채권, 금 등의 원자재까지 다양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런 와중에 최근들어 뉴스에서 『서학개미』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서학개미의 뜻은 무엇이고 왜 이런 용어가 등장하게 됐는지, 그리고 서학개미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이 있을지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 아주경제

▶서학개미의 뜻

우선 개미의 뜻은 다들 아실겁니다. 워낙 유명한 주식 용어죠.  최근엔 그냥 기관이나 외국인이 아닌 일반 주식투자자를 지칭하는 뜻으로 얘기하지만 원래는 투자 철학도 없고 주식에 대한 지식도 거의 없는 일반 투자자를 뜻하는 단어였습니다. 명칭이 아니라 멸칭이었던거죠.  다만 워낙 광범위하게 불리어지다보니 그냥 명사로 굳어지게 된 듯 합니다. 그런 개미들이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주식이 매우매우 저렴해졌을 때 단체로 매수를 하기 시작합니다. 제 지인들 중 은행에 근무했던 사람들은 그 때 주식계좌 가입 상담을 제일 많이 한 것 같다고 할 정도였으니 열기가 엄청났습니다. 개인 투자자의 주식 예탁금이 20조였었는데 코로나가 터지고나서 45조가 됐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고 또 몰려서 유동성이 폭발직전이었습니다. 

 

덕분에 한국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은 코로나 이전보다 더 상승할 수 있었고 그 배경엔 개미들의 자금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예전 일본에 대항해 조선시대때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모였던 동학농민운동처럼, 코로나에 대항해 대한민국의 금융시장을 지키기 위해 모인 개미들이라 하여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잠깐, 동학농민운동은 끝이 안 좋았는데? 라는 의구심이 들어도 그냥 무시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한국 주식시장은 미국주식시장에 비해 성장성이 좋지 못했습니다. 박스피라 불리며 10여년을 비슷비슷한 금액대였던 코스피나, 닷컴버블때의 가격을 아직도 뚫지 못한 코스닥이나 개인투자자들에게 그렇게 매력적이진 않았거든요(물론 닷컴버블 때의 2,800포인트는 저 죽을때까지도 못 뚫을것 같습니다만...)

 

그에 비해 미국 주식시장은 정말 꾸준하게 잘 오릅니다. 우상향의 표본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에요. 그 중에서도 나스닥은 연단위로 보면 하락이 거의 없을 정도로 꾸준~히 잘 오릅니다. 처음에 코스피에 우량주에 묻어놔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나스닥이 매일 최고점을 경신했다는 뉴스를 보거나, FAANG이 어쩌구 MAGA가 어쩌구 테슬라가 몇십 퍼센트가 올랐네 등의 정보를 보다가 한국 주식시장을 보면 좀 초라하거든요. 그렇게 슬슬 해외주식에 관심을 가지게 될 즈음에 증권사에서 옳다구나 이때다 싶어서 마케팅을 하기 시작합니다. 한국 주식시장은 수수료가 더 낮아질 곳이 없을 정도로 저렴한데, 미국주식은 안 그렇거든요. "야 우리가 싸게 해줄게, 미국 주식에 돈 좀 넣어봐. 얼마 이상 투자하면 공짜로 주식도 주고 수수료도 낮춰줄게!" 등등 온갖 신규가입혜택으로 동학개미들을 꼬십니다. 팁을 드리자면 아직도 진행중이니 한달에 한번씩 증권사 새로 가입하면서 매달 십여만원 받는게 가능해요 :)

 

그렇게 미국주식 시장에 혹하고, 세계 탑급 기업(구글, 아마존, 애플, 마소, 테슬라 등)이 몰려있는 나스닥 시장에 혹하고, 한국기업보다 더 자주, 많이 주는 배당에 혹하고, 증권사 혜택에도 혹해 동학개미들이 서서히 서학개미로 변신하기 시작합니다. 기존 서학이라는 뜻은 원래 서양의 학문을 뜻하는 단어지만, 서학개미의 서학은 단순히 국내(동양)주식은 동학이니 미국(서양)주식은 서학으로 치환한 단어입니다. 그렇게 서학개미들은 나스닥의 저 미친 상승과 함께하기 시작합니다.

 

미국 나스닥 1년 차트. 코로나 이후 상승세가 경이로움.

 

어떤 사람들은 이거 자산유출 아니냐? 왜 한국주식을 안하고 미국주식을 하냐? 하며 부정적인 견해를 비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국위선양한다고 칭찬을 해줘야죠.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자기 나라의 자산이 아닌 해외의 자산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가 어디일까요? 이것의 이름은 '대외순자산'이라 부르며, 세계 대외순자산 보유 1위는 일본입니다 (약 3조 5천억 달러). 그에 비해 한국은 4,130억 달러 정도 됩니다. 대충 계산해봐도 9배 차이지요?  그런데 저 대외순자산을 통해 들어오는 이자, 배당 수익이 어마어마한 수준입니다. 일본은 1년에 이자와 배당수익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은, 17년 기준으로 1,700억 달러(흐미...) 정도로 한국의 2억달러에 비해 비교하고 싶어도 비교할 수 없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17년 당시 대한민국의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1,000억달러였으니 일본은 아무것도 안하고 한국의 1년 무역흑자의 1.7배를 벌어들인 겁니다. 뭔가 자산 많은 금수저와 열심히 노력하는 흙수저 느낌이네요..?

 

그러니 우리는 해외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를 비난하지 말고 오히려 독려해야합니다. 더욱 더 해외자산을 늘리고 늘려 미국이든 다른 나라든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의 이자와 배당을 싹싹 긁어모아야 합니다. 특히 지금의 세계처럼 여기저기 돈을 쾅쾅 찍어내는 시국엔 더욱 더요. 일본에 와타나베 부인이 있다면 한국엔 서학개미가 있다! 서학개미 화이팅!  이제부터 주변에 해외주식 한다고 하는 사람을 보면 힘내라고 응원을 해줍시다. 뭐라 하지 말구요 (제가 몇번 욕먹어서 하는 얘기가 절대 아닙니다..크흡 ㅠ)

 

▶결론

① 서학개미는 동학개미의 서양버전이다.

② 한국의 대외순자산 보유는 일본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③ 일본은 대외순자산의 이자, 배당을 통해 돈을 쓸어담고 있다.

④ 서학개미운동은 한국의 대외순자산을 키워 한국에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다.

⑤ 그러니까 서학개미들을 보면 응원해주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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